2017년 3월 27일 월요일

Arthur Adventures

엄마표 영어를 한다는 사람들은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는 Arthur시리즈. 산이는 책 이전에 DVD로 Arthur를 접했다.

등장인물도 꽤 개성이 있고 또래들 얘기라 재밌게 볼 줄 았았는데, 화질이 좀 안 좋고 그림이 좀 예전 풍이라서 그런가 산이는 싫어했다. 내가 보라니까 억지로 몇 번 보기는 했는데 알아듣기 훨씬 어려운 '매직스쿨버스'를 더 잘 봤다.

DVD 흘려듣기는 알아 듣기 쉬운 단계로 시작하는 게 좋다는데 다른 건 다 거부하니 어쩔 수  없이 매직을 반복해서 보여 줬다.

그러다가 책대여 사이트에서 맛보기로 Arthur Adventures를  5권 대여해 봤다. Arthur Starter 다음 단계로 20권이 한 세트인데 DVD 사건도 있고 하니 일단 5권만. 대여점에서 빌린 것치고는 책 상태도 양호한 편이었다. 잘 들으려나..틀어줘봤는데 DVD때와 달리 잘 듣는다. 킥킥 웃기도 한다.


2017년 3월 24일 금요일

Disgusting Critters 자연관찰책

얼마전 자주 가는 영어책 판매 사이트를 보다가 발견한 책이 있다.

이름하여 Disgusting Critters. 우리말로  바꾼다면 '혐오 생물' 정도랄까? 일러스트가 맘에 들어 2권만 일단 구매해 봤다. 그림책인 줄 알았는데 '자연 관찰책'이다.

신기하네.. 전집으로만 들이던 우리나라 자연관찰책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림책을 기대하고 사서 실망이었지만 표지며 안쪽 종이 질까지 좋아 갱지 챕터북과는 달리 자꾸 펼쳐보게 된다. ㅋ  쓰담쓰담~


2017년 3월 21일 화요일

반전의 매력 Dav Pilkey

산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 Dav Pilkey~
앞서 포스팅했지만 Dav Pilkey의 책은 산이가 책 읽기에 지쳐할 때 중간중간 재미로 넣어 주는 쉬어가는 책이란 이미지가 강했다. 

대표적으로 Dog Man과 Mighty Robot을 들 수 있겠다. 깊이나 감동이 있다기 보다는 조금은 황당하고 재미있는 책.. 정도랄까.

여튼..지난주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다가 Dav Pilkey책이 보여서 다 쓸어 담아 왔다. 
역시나 실망시키는 않는 대브..ㅋ ㅋ

Dragon 시리즈와 Dumb bunnies 시리즈. 각각 4권씩 8권이다. 하지만 글밥이 적은 레벨 2 수준인데다가 내용까지 재미있으니 산이가 깔깔거리면서 순식간에 읽어 버린다. 

2017년 3월 19일 일요일

마들렌

요리의 제목을 보면 대충 재료가 상상이 되지만 '마들렌'은 짐작이 가질 않는다. 늘 즐겨 먹고 만들면서도 별 호기심이 없었다. 얼마전 아들램이랑 구운 마들렌을 동생이 먹다가 묻는다. "마들렌이 조개란 뜻인가?" 조개? 조개는 봉골레 아닌가? 다른 나라말로 조개인가? 흠..

인터넷에서 '마들렌의 유래'를 찾아 봤다.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루이 15세의 부인 마리 레슈친슈카에서 나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왕의 후궁에게 사랑을 뺏긴 불운의 왕비. 그녀의 슬픈 마음을 달래고자 친정 아버지인 폴란드 왕이 마들렌이란 이름의 하녀를 보내 맛있는 과자를 구워주게 했단다. 남편의 사랑을 잃은 여인에게 과자로 위로가 될까싶지만, 아버지의 맘을 헤아렸다면 왕비에게 과자는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

사람의 이름이었구나.. 앞으로 요리를 할 땐 좀 더 신경쓰고 알아봐야겠다. 은근 재미있네..

2017년 3월 18일 토요일

디즈니랜드(Disneyland)에서 헤매지 않기

남부 캘리포니아는 테마파크의 천국이다. LA에서 시작해 샌디에고까지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레고랜드, 씨월드, 사파리 파크, 식스플래그 등 쟁쟁한 놀이공원이 널려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람이 몰리는 곳은 단연코 디즈니랜드다. 디즈니랜드는 LA 남쪽의 위성도시 애너하임(Anaheim)에 있다. 마침 묵었던 숙소도 애너하임이어서 마치 집앞의 공원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멘붕에 빠졌다. 첫째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였고, 둘째는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고, 셋째는 너무 더워서 그랬다. 여하튼 시간이 좀 지났지만 디즈니랜드에서 헤맸던 기억을 되살려 써본다.

2017년 3월 16일 목요일

아들램과 함께 하는 베이킹

음식을 먹고 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지만 산이가 태어나고 나서 한동안은 손을 놓았다.하루하루 살아내는 게 힘든 나날들이라 먹고 싶은 것을 해 먹었다기 보다 살기 위해 먹었다고나 할까 ㅋ

아이 낳기 전에는 간식도 만들어 먹이고 친구들도 자주 불러서 같이 베이킹 파티도 하고.. 생각은 많았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더라..ㅜ ㅜ


워낙 예민하고 까다로운 아들램 덕에 인간다운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즈음, 아이와 함께 베이킹을 시작했다.

처음엔 손 힘이 없어 전동 믹서는 사용하지 않고 손 거품기로만하다가 처음으로 전동 믹서를 쥐어준 날이다.
덜덜덜 돌아가는 진동이 신기했는지 연신 깔깔거렸다. 벌써 5년이 다되가네..

2017년 3월 14일 화요일

Free Talking Test

그림책 빌리러 가는 도서관에 원어민 영어 회화 수업이 있다. 일주일에 두 번, 주중에 한 번 주말에 한 번 10분씩 1대 1로 대화를 나누는 수업이다.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그 때는 도서관에 자주 가지 않던 때라 겨우 10분 수업 듣자고 주차도 힘든 곳에 굳이 갈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다니다 보니 도서관과 심적인 거리가 가까워진 탓일까..열심히들 수업 들으러 오는데는 이유가 있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이미 수업을 보내본 아는 동생 말이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도 없애고 레벨에 맞는 책을 미리 읽어가면 원어민 선생님과 얘기도 나눌 수 있어 좋다고 했다.

1000권 읽기 완성!!

2학년 겨울 방학 얼마 전에 영어, 수학 학원 테스트를 갔었다.

수학은 강건너 사고력 수학을 전문으로 하는 학원이었는데, 교과 수학이랑 사고력 수학 두 가지 시험을 봤다. 2학년 2학기 마지막 단원 '표와 그래프'를 배우기 전이었고 사고력 수학은 팩토 한 권을 끄적인 상태였다.

 교과 수학은 각 단원 마다 4문제가 출제되는데 '표와 그래프'에서 좀 틀리고 나머지 단원은 하나 빼고 다 맞췄다. 사고력 수학은 반타작 조금 못되는 성적이었다. 시험 보는 교실 밖에서 모니터로 보니 끝까지 풀겠다고 붙들고 있는 뒷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고 측은해 보이기도 했다. 상담실에 들어가니 상담 선생님 왈 "표와 그래프가 다른 단원보다 떨어지네요" 아직 안 배웠다고 했다. 내 말을 듣고 황당해하는  상담 선생님 얼굴이 생각난다. ㅋ "2학기가 거의 끝나가는데 아직도 2학년 수학을 안 끝내셨나요?"
안하고 온 걸 어쩌란 말이냐..

2017년 3월 13일 월요일

그리피스 천문대 (Griffith Observatory)

아들이 우주, 태양계, 지구의 역사 머 이런거 좋아한다. 그래서 천문대도 여러번 갔었다.

LA 북쪽 헐리우드산에도 오래된 그리피스 천문대가 있다. 아들에게는 당연히 가야하는 코스다. 그런데 난 사실 이번이 세번째 방문이다. 출장 끝나고 돌아갈 때 비행기 시간이 남으면 들르곤 했기 때문이다.

그리피스 천문대는 그리피스라는 분이 땅과 건물을 기증해서 1935년에 오픈한 천문대다. 관측시설과 전시장 등을 갖춘 복합 시설로 오랫동안 LA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설립 초기부터 무료로 개방되었고, 밤 10시까지 오픈하기 때문에 멋진 LA 야경도 즐길 수 있다. (서울만큼 멋지진 않지만...)

2017년 3월 10일 금요일

Horrid Henry Early Reader

도서관에서 그림책만 주로 빌려오다가 얼마전 Early Chapter Book에 속하는 'Horrid Henry Early Reader'를 3권 빌려 왔다.

영국의 성우 겸 배우인 Miranda Richardson이 읽어주는 CD가 달려 있는 책인데 시작부터 요란하다. 아이들이 듣기만해도 까르르 쓰러지는 방귀소리에 트림소리까지..더러운 소리는 다 나오는 것 같다. 산이도 예외가 아니라.. 읽기도 전에 소리만 듣고 깔깔 거린다.

3권을 다 읽고 나더니 또 빌려 달란다. 난 솔직히 '사악한' 헨리의 일상을 보고 이런 책을 읽혀야하나 살짝 고민했었다. 하지만 정도가 좀 심하긴 해도 Henry도 결국 어린아이고 아이 눈으로 바라보면 모..불가능한 일상도 아니니.. 그리고 산이도 "아우..아우..넘 심하다.."하면서 붙들고 재밌게 읽는다.


2017년 3월 8일 수요일

IDIOM, 어렵지 않아요.

나와 산이가 좋아하는 작가 "Tedd Arnold".
시작은 'FLY GUY'였지만 읽다보니 'PARTS'시리즈에 빠졌다.  PARTS, MORE PARTS, EVEN MORE PARTS 이렇게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빗에 머리카락이 몇 개 빠진걸 보고 이런식으로 하루하루 빠지다보면 대머리가 되는 거 아냐? 배꼽에 솜털이 난 걸 보고 내 몸이 봉제인형처럼 솜으로 채워져있나봐.. 이렇게 조금씩 빠져나오면 나중엔 가죽만 남는거 아냐? 같이 엉뚱한 고민을 하는 아이의 이야기다. 

MORE PARTS에선 아끼던 장난감 자동차가 부서진 걸 보고  "I'll bet that broke your heart"라고 엄마가 말하자 정말 자기 심장이 부서질까 고민한다. 
My dad asked me if I would please give him a hand. 짐작하다시피.. 내 손을 왜 달라는 거지? 손을 글루로 붙여야하나?라고 걱정한다. ㅋ ㅋ

2017년 3월 7일 화요일

그로브 & 파머스마켓 (The Grove & Farmers Market)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어딜 놀러가면 볼 것과 먹을 곳을 꼭 챙겨야 한다. 번잡한 LA 시내를 별로 좋아하진 않아서 별로 다니질 않았지만, 그래도 여기엔 유명한 먹자골목(?)이 있다. 바로 파머스 마켓 (The Original Farmers Market)이다.

파머스 마켓은 농부들이 재배한 농작물을 내다 파는 일종의 전통시장이다. 원래 이곳은 1934년부터 시작한 오래된 장터이다. 대형마트가 워낙 많다보니 지금은 먹자골목이라고 보는게 더 정확할 것 같다.

그리고 파머스마켓 바로 옆에는 그로브(The Grove)라는 쇼핑거리도 있다. 우리나라의 명동이랑 비슷하다고 봐야 하나?

2017년 3월 3일 금요일

헐리우드 사인 (Hollywood Sign)

파리에 가면 에펠탑, 시드니에 가면 오페라 하우스, LA에 가면? "헐리우드 사인"이다.

서든 캘리포니아에 왔으니 당연히 헐리우드 사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식구들이 성화여서, 꾸역꾸역 막히는 5번 도로를 타고 LA 시내를 통과해 올라갔다.

사실 헐리우드 사인은 LA 시내 왠만한 곳에서는 다 보인다. 산 정상에 있으니까. 그런데 너무 작게 보인다. 아무리 용을 써도 인물과 같이 사진을 찍으면 돋보기로 봐야 구별할 정도다.

어디로 가야 각이 제일 잘 나올까 고민하다가 찾은 곳이 헐리우드 호수 공원(Lake Hollywood Park)이다. 이름은 호수 공원이지만 사실 호수는 저 아래 있고, 여기는 산 중턱이다.

2017년 3월 2일 목요일

쉬어가기, DOG MAN

말이 쉬워 영어책 1000권 읽기지,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밀어 넣어 주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집에 있는 영어책이 리더스랑 그림책을 포함해서 얼추 400권 정도 있는데 그 중에 지금 읽기 단계에 맞지 않는 50권 정도를 빼면 350권 정도가 있는 셈이다. 이 중에 쉬운 책을 또 추리면 250권 정도 된다. 이 책들을 계속해서 집에서 봐서 그런지 요사이 전혀 손을 대지 않는다.

그래서 주로 내가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온 그림책을 위주로 읽고있다. 한 번에 빌려올 수 있는 책은 15권. 그 중에 팽 당하는 몇권 빼면 두 번씩 반복해서 읽는다고 해도 이틀에 한 번 꼴로 도서관에 가야한다. 책의 특성상 무게가 상당해서 반드시 차를 가지고 간다. 하지만 오래전 세워진 도서관인 탓에 주차 공간이 넘 협소해서 아침 일찍 서둘러 가지않으면 주차를 못한다. 어떨 땐 왜 이 고생을 하나.. 다 사버리고 싶다..생각하다가 한달에 사야하는 그림책 가격을 환산해보고는 다시 도서관으로 향한다. ㅋ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