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돼지 등갈비를 한 대 사다가 김치찜을 했는데, 예전엔 먹고도 남을 양이구만 남편 줄 등갈비도 하나 없이 우리 산이가 다 먹었다. 등갈비 한 대면 10조각은 나오는데.. 아이가 큰다는 게 이런건가. 어지간히 입도 짧은 울 아들램. 요사이 너무 먹어댄다. 살 안찌는 게 신기할 뿐.
느긋하게 일요일을 보내고 있는데, "엄마~ 저번에 먹었던 뼈 들고 뜯어먹었던거..그거 주세요" 이런다. 아들아, 달라면 바로 나오냐. 요리를 해야지. 저녁에 해주겠다고 약속하고 장 볼 핑계 겸 점심은 칼국수로 때우자고 했다. 근처 재래시장에서 파는 칼국수를 먹으러 갔는데 웬걸..휴무일이다. 우짤까 잠시 고민하는데 아들램이 김밥을 드시고 싶단다. 김밥 구신 울 남편이 살짝 웃으며 "엄마 힘들어서 안돼~" 에잇, 그게 뭐라고.. 싸줄게~
등갈비 두 대랑 김밥 재료를 사가지고 집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