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Deldre Woollard |
우리말로 정동석(晶洞石)이라고도 하는데 널리 쓰이는 용어는 아닌 듯 하다.
지오드는 주로 화산암(volcanic rocks)에서 발생한다. 화산 폭발시 뜨거운 용암이 흘러내릴 때 내부에서 가스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굳으면 속이 빈 화산암이 만들어진다.
이 비어있는 돌멩이 안으로 여러가지 미네랄이 함유된 물이 차게 되는데, 이때 미네랄이 과포화 상태가 되면 고유의 결정을 형성하게 된다.
미네랄의 종류에 따라 수정, 자수정, 오팔, 황철석, 니켈 등 다양한 색상, 다양한 모양의 아름다운 형태를 갖추게 된다.
지오드는 주로 현무암 용암지대나 석회석 지대에서 발견되며, 미국, 브라질 등 아메리카 전역이 주요 생산지이다. 조그만 지오드 정도는 미국의 야산에 널려 있는 듯 하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지오드는 대부분 남미산이다.
결정은 왜 만들어지는 걸까?
결정은 주로 과포화(super-saturated) 상태로 용매에 녹아있던 물질이 어떤 응결핵을 만나 입체적이고 반복적인 구조를 만들면서 생긴다. 예를 들어 소금을 물에 녹인다고 할 때, 자꾸 넣다 보면 더 이상 녹지 않고 가라앉는 상태가 된다.
이때 소금물을 가열해주면 그마저 녹이게 된다. 이 소금물을 다시 식히게 되면 소금이 다시 고체로 나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불안정한 상태로 녹아있게 된다. 이를 과포화상태라고 한다.
과포화상태의 용액에 응결핵이 되는 물질(불순물이나 그 물질의 결정)을 넣어주면 결정이 들러붙으면서 커지게 된다.
By Steven Abbott |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결정은 육면체 모양의 천일염, 눈/상고대, 다이아몬드(?) 등이다. 아래 사진은 상고대(hard rime) 사진인데,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새벽에 차가워 지면서 상대습도가 높아져 과포화 상태가 되었다가 나무에 물의 결정이 엉겨붙어 생기는 것이다.
From Wikipedia |
From Wikipedia |
거대한 지오드
지오드는 주먹만한 것이 많지만, 사람 키만한 것들도 볼 수 있고, 심지어 사람이 그 안에 들어가도 될 정도로 큰 것도 있다. 1999년 스페인의 Pulpi에서 거대한 지오드가 발견되어 화제가 되었다.
이 지오드의 크기는 길이가 8m, 너비가 1.8m, 높이가 1.7m 정도이다. 지금은 관광객이 들어가 볼 수 있는 것 같다.
From tmhouses.com |
지오드의 생성 원리를 알면 직접 그것을 만들수도 있다. 보통 계란 껍질을 반으로 쪼개어 모양을 잡고, 명반(alum, 백반)을 과포화시켜 만든다. 명반도 좋지만 붕사(borax)도 예쁘게 결정이 나온다. 과포화 -> 결정 만들기를 계속 반복하면 더 크고 예쁘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염료를 섞어 색을 내면 더 좋다.
만드는 과정은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면 된다. 그런데 직접 해보면 보기보다 쉽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이 글은 아이와 함께 즐기는 과학 실험을 소개하는 <아이와 함께 하는 부엌 실험실>의 보충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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