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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을 혼합하면 하얀 거품이 격렬하게 발생한다. 그래서 이를 이용한 여러가지 놀이들이 알려져 있다. 이 거품의 정체는 바로 이산화탄소이다.
그렇다면 베이킹소다와 식초가 만나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화학적인 메카니즘은 어떻게 되는걸까?
일반적으로 베이킹소다(baking soda)라고 부르는 흰색 가루는 과학적 명칭이 중탄산나트륨이며 화학식은 NaHCO3이다. 식초는 아세트산(acetic acid, 초산)을 물에 희석한 것으로 화학식은 CH3COOH로 표기한다.
중탄산나트륨이나 아세트산은 물에 녹아 이온화되는 전해질이다. 그래서 아래 식의 두번째 처럼 Na와 H가 양의 이온으로 변하여 화학반응을 촉발하게 된다. 아세트산에서 분리된 H와 중탄산염(bicarbonate ion, HCO3-)이 만나 탄산(carbonic acid, H2CO3)이 생성되며, Na는 아세트 이온(acetate ion, CH3COO-)과 만나 아세트산 나트륨(CH3COONa)이 된다. 마지막으로 탄산은 불안정하기 때문에 이내 물과 이산화탄소로 쪼개어져 기포가 발생하게 된다.
NaHCO3 + CH3COOH ==> Na+ + HCO3- + H+ + CH3COO- ==>
CH3COONa + H2CO3 ==> CH3COONa + H2O + CO2
여기서 말하는 탄산은 탄산음료의 그것이 맞다. 위 식을 정리하면 다음 그림과 같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아이에게 설명할 때는 각 원소를 나타내는 블럭을 배치하고 블럭을 이동시켜 모양을 만드는 식으로 설명해주면 좋다. 이렇게 하면 뭔가 복잡한 것을 풀어 보았다는 성취감도 들고, 화학에 재미도 붙일 수 있다.
베이킹 소다는 만능?
베이킹 소다는 정말 쓰임새가 많다. 그 명칭이 의미하듯 원래는 빵을 만드는데 쓰였다. 앞서 언급했듯이 베이킹 소다는 산성 물질과 만나면 격렬하게 반응하여 이산화탄소를 만든다. 빵 반죽을 할 때 베이킹 소다를 넣고 레몬쥬스나 요구르트 같은 산성 물질을 넣으면 반죽 안에서 기체가 발생해 반죽 전체적으로 구멍이 생기게 된다.
이런 원리로 빵의 스폰지 같은 질감과 부드러운 식감을 만들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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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베이킹 소다는 제산제의 주 재료이기도 하다. 앞서 보았듯이 산과 반응하여 중화시키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위산과다로 고생할 때 먹는 약에 포함되어 있다. 심지어 그냥 베이킹 소다를 약처럼 먹는 사람도 있다.
한편 <베이킹 소다>와 <베이킹 파우더>를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베이킹 파우더는 베이킹 소다에 타르타트 크림과 전분 등의 첨가물이 들어간 것이다. 빵 반죽을 부풀리는데 더 특화된 것으로 실험하는 입장에서 보면 불순물이 많이 들어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실험을 할 때는 베이킹 파우더가 아니라 꼭 베이킹 소다를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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