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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래 최악의 화산 폭발 중 하나인 크라카타우 폭발은 그 소리가 얼마나 컸던지 3천Km 떨어진 호주에까지 들렸고, 반경 16Km내 사람들의 고막이 터졌다고 한다.
강력한 화산 폭발에 따르는 거대한 쓰나미가 인근 자바섬과 수마트라섬의 도시들을 덮쳐 무려 36,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다른 조사에서는 12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도 한다.
이 순다해협은 많은 배가 드나들던 곳이어서 커다란 항구도시가 있었고, 때문에 인명피해가 극심했던 것이다.
사실 화산 폭발의 징조는 몇달 전부터 있었다. 그해 5월부터 약한 지진과 폭발이 여러차례 있었지만, 이것이 나중에 얼마나 큰 재앙으로 다가올지 미처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이 화산 폭발의 결과로 크라카타우섬은 아래 그림과 같이 네개의 섬으로 쪼개어져 버렸고, 가운데 있는 아낙 크라카타우에서는 요즘도 화산 활동이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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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황은 독한 냄새가 나고 자극적인 독성 물질이다. 대표적인 공해물질로 지구 온난화와 산성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당시 이산화황의 영향 때문에 전세계에서 기이한 붉은색 노을이 몇년간 관찰되었는데, 노르웨이의 유명한 화가 뭉크(Edvard Munch)에게도 깊은 인상을 주었던 것 같다. 1892년 초에 그는 이런 기록을 남긴다.
"친구 둘과 함께 길을 걸어 가고 있었다. 해질녘이었고 나는 약간의 우울함을 느꼈다. 그때 갑자기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그자리에 멈춰선 나는 죽을 것만같은 피로감으로 난간에 기댔다. 그리고 핏빛하늘에 걸친 불타는 듯한 구름과 암청색 도시와 피오르드에 걸린 칼을 보았다. 내 친구들은 계속 걸어갔고, 나는 그 자리에 서서 두려움으로 떨고 있었다. 그때 자연을 관통하는 그치지 않는 커다란 비명 소리를 들었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뭉크는 이듬해부터 그 유명한 <절규(The Scream)> 연작을 그리게 된다.
<절규>는 네 작품이 존재하는데, 세개는 노르웨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고, 마지막 네번째 작품은 민간인이 소장하고 있었다. 그런데 2012년 6월 소더비 경매장에 등장했고, 무려 1,355억원에 낙찰되었다. 당시로는 사상 최고가였다. 최악의 자연재해가 최고의 미술 작품의 동기가 되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무서운 것은 인도네시아에서 19세기에만 두번의 메가톤급 화산 폭발이 있었다는 것이다. 크라카타우 화산보다 더 큰 규모였다고 전해지는 탐보라(Tambora) 화산 폭발은 1815년에 발생했고, 여러 역사 기록을 통해 크라카타우 이상의 엄청난 재앙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메가톤급 화산은 지역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지구적인 문제이다. 자칫하면 지구 생명체의 대멸종까지 초래할 수도 있다. 제발 그런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랄 뿐이다.
Edvard Munch, "The Scream", From Wikimedia |
무서운 것은 인도네시아에서 19세기에만 두번의 메가톤급 화산 폭발이 있었다는 것이다. 크라카타우 화산보다 더 큰 규모였다고 전해지는 탐보라(Tambora) 화산 폭발은 1815년에 발생했고, 여러 역사 기록을 통해 크라카타우 이상의 엄청난 재앙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메가톤급 화산은 지역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지구적인 문제이다. 자칫하면 지구 생명체의 대멸종까지 초래할 수도 있다. 제발 그런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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