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21일 수요일

샌디애고 씨월드(SeaWorld)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 요즘. 시원한 에어컨과 물놀이가 생각나는게 무리는 아니겠지..어느새 씨월드에 놀러갔다 온지 1년이 다 되어 간다.

샤무를 보고 감동했던 순간이 엊그제 같은데.. ㅋ 잊어버리기 전에 잘 정리해 둬야 겠다. 기회가 되면 올해도 가볼 수 있길 기대하며...

8월 중순의 샌디애고. 미국 사람들이 은퇴 후 살고 싶은 곳 1위를 차지한 곳이다. 에어컨 시스템이 잘 돼 있는 미국에서 더위를 느끼기 보단 추웠던 기억이 많다. 왜 그리 지나치게 냉방을 하는지 이해는 안되지만, 야외 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여름에 밖에서 건물 안으로 들어섰을 때의 시원함은 감사함에 더 가깝긴하다.

씨월드를 방문한 날도 40도가 넘었다. 햇빛이 몸에 닿으면 아프다고 할까? 하지만 신기하게도 모자나 스카프로 가리면 그닥 힘든지 모르고 지낼 수 있다. 아마도 우리나라와 다르게 습기가 적어서 인 것 같다.

씨월드하면 간판처럼 떠오르는 범고래. 샤무를 들 수 있다. 우리도 안내지도를 챙기고 나서 바로 범고래를 보러 갔다.

저 멀리 수족관 안에 있는 샤무가 보인다. 얼마전 보았던 Finding Dory에서 수족관에 갖혀 지내던 고래상어 데스트니가 생각나 맘이 좀 그러네.. 씨월드 설명으로는 여기서 태어나 자란 아이들이라고는 하지만 피 속에 흐르는 본능까지 막을 순 없지 않을까.



다음으로 찾은 공연장.
물개쇼가 다 그렇지뭐..별 기대없이 관람을 하는데 반가운 한국 가요가 나온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  이게 뭐라고.. 너무 반갑고 신나서 한껏 즐겼다. 해외에서도 국위선양하고 있는 싸이~ 감사해요 ㅋ ㅋ





그 다음으로 시간 맞춰 찾아간 돌고래 쇼
그런데 돌고래 사이에서 특이한 고래 한마리를 발견했다. 종류를 모르겠다.
크기도 돌고래보다 크고 생김새도 다르다.






그 다음으로 찾은 범고래쇼. 이제껏 본 적이 없기에 기대 만발이었다. 여기도 다른 공연장과 마찬가지로 SOAK ZONE이 있다. 원하면 저 곳에 앉아 고래가 튀기는 물보라를 맞을 수 있다. 주로 남자 아이들이 앞으로 달려나가 맞던데 울집 산이는 역시나 젖는 것이 싫다며.. ㅎ ㅎ




이렇게 사육사와 공감하는 샤무도 몇 년전 사육사를 물어죽이는 참사가 있었다. Killer Whale이라는 이름처럼 상어보다도 사납기로 유명한 범고래다. 잦은 공연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잠정 결론을 냈다는데 그 속을 누가 알랴. 여하튼 관람하는 사람이야 신기하고 신나는 경험이지만 동물복지 개념으로 보면 옳은 일이 아닌 것은 사실이니.. 그래서 샤뮤 공연은 올해 7월까지만 운영하고 문을 닫는다고 한다. 다만 위에서 봤던 수족관에선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가오리 체험장에 갔다. 5불인가를 주면 먹이를 살 수 있다. 닥터피쉬도 아니고 가오리를 만져볼 수 있다니 사긴 했는데 물리는거 아닌가..넘 징그럽지는 않을까 별 걱정을 다했지만 생각보다 순한 아이였다. 그런데 물이 엄청 차가웠다. 몇 분만 손을 넣으면 곧 빼야할 정도였다.



요렇게 생선을 손 사이에 끼우고 가만히 있으면 가오리가 지나가면서 입으로 홱 채어서 먹는다.





씨월드에는 놀이기구도 있는데 겁많은 울 집 남자들 당근 타지않을 것으로 알고 기대도 않고 있었다. 그런데 웬일..남편이 산이를 꼬셔서 워터 슬라이드를 타기로 했다. 물론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회상하기가 싫다..ㅜ ㅜ 여튼.. 신나게 즐기긴 했지만 이제껏 공연장에서 SOAK ZONE을 피해 앉을 이유가 없었다는 것! ㅋ ㅋ ㅋ


공포에 질린 울 산이..우짜믄 좋니..

중간중간 위에서 물이 쏟아진다.  이걸 무섭다고까지 해야하나.. 그냥 웃고 즐기기에 좋은 놀이기구. 가게 된다면 한 번쯤 타 보길 권한다. 더운 여름 더위는 좀 가신다.




바닷가에 면해 있는 씨월드. 바닷가 전경을 보면서 타는 기구가 있다길래 가봤다. 
딱히 안전 장치도 없이 위가 다 뚫려 있는 산이가 무서워서 떨만한 기구였다. 속도나 높이때문이 아니라 말그대로 하나도 없는 안전 장치 때문에 생기는 공포감이 있었다. ㅋ ㅋ  안전을 무엇보다 생각하는 미국에서 좀 어이없는 놀이기구인 건 사실이다.




점심까지 대충 때워가면서 하루 종일 서둘렀지만 아쿠아리움 쪽은 아예 가지도 못했다. 방학때라 사람도 많았지만 규모도 크기 때문에 놀이기구에 공연까지 꼼꼼히 챙겨보려면 1박 2일 코스로도 좋은 것 같다.
지친 몸을 이끌고 P.F. CHANG's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산이가 그나나 입에 맞아하고 가격도 나쁘지 않다.



노는 것도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쉽지않다. 남편이랑 늘 하는 말. 우리가 산이 아니면 여기 오겠어? ㅋ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씨월드. 샤무보러 함 가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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