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24일 금요일

Disgusting Critters 자연관찰책

얼마전 자주 가는 영어책 판매 사이트를 보다가 발견한 책이 있다.

이름하여 Disgusting Critters. 우리말로  바꾼다면 '혐오 생물' 정도랄까? 일러스트가 맘에 들어 2권만 일단 구매해 봤다. 그림책인 줄 알았는데 '자연 관찰책'이다.

신기하네.. 전집으로만 들이던 우리나라 자연관찰책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림책을 기대하고 사서 실망이었지만 표지며 안쪽 종이 질까지 좋아 갱지 챕터북과는 달리 자꾸 펼쳐보게 된다. ㅋ  쓰담쓰담~


산이가 읽으면서 단어를 묻기도 하고 깔깔거리면서 잘 읽는다.


The Slug. 민달팽이다.



어~ 너도 안녕? 이렇게 얼굴 내밀어 주시고..





Snail과의 차이점을  확실히 알려주신다. ㅋ ㅋ





머리에 2쌍의 촉수가 달려 있다. 위에 있는 2개는 눈 역할을 하고  아랫쪽에 있는 촉수 2개는 냄새와 맛을 본다.




이 촉수들은 위험을 느끼면 요렇게 몸 속으로 쏘옥 들어간다.




산이가 mucus가 뭐냐고 묻는다. "점액질이야. 미끄덩거리는거 알지?" 요렇게 하나 알아가시구.




여기서 빵터져서 어찌나 웃어대는지..하기야 runny nose도 점액질은 맞지모.




파리처럼 민달팽이도 양성을 다 가지고 태어난단다.





민달팽이가 가장 사랑하는 음식은 상추. 민달팽이도 달팽이니 당연한 일.



이사오기 전 집에서 밤에 베렌다에 나갔다가 '민달팽이'와 마주친 적이 있다. 가끔 생각나면 머리털이 삐죽섰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니 민달팽이도 본인이 'naked'인 것이 창피했던 건 아닐까? 라는 황당한 생각을 하게 된다. ㅋ ㅋ

너무 안 좋았던 기억이 재미로 무마되서 만족스럽다.
에초에 자연관찰인 줄 알았으면 안샀을 테지만 딱딱하기만한 자연관찰책 보다는 훨씬 좋다.

다만 '혐오 생물'에 이어 일반 생물에 대한 책도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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