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2일 목요일

쉬어가기, DOG MAN

말이 쉬워 영어책 1000권 읽기지,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밀어 넣어 주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집에 있는 영어책이 리더스랑 그림책을 포함해서 얼추 400권 정도 있는데 그 중에 지금 읽기 단계에 맞지 않는 50권 정도를 빼면 350권 정도가 있는 셈이다. 이 중에 쉬운 책을 또 추리면 250권 정도 된다. 이 책들을 계속해서 집에서 봐서 그런지 요사이 전혀 손을 대지 않는다.

그래서 주로 내가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온 그림책을 위주로 읽고있다. 한 번에 빌려올 수 있는 책은 15권. 그 중에 팽 당하는 몇권 빼면 두 번씩 반복해서 읽는다고 해도 이틀에 한 번 꼴로 도서관에 가야한다. 책의 특성상 무게가 상당해서 반드시 차를 가지고 간다. 하지만 오래전 세워진 도서관인 탓에 주차 공간이 넘 협소해서 아침 일찍 서둘러 가지않으면 주차를 못한다. 어떨 땐 왜 이 고생을 하나.. 다 사버리고 싶다..생각하다가 한달에 사야하는 그림책 가격을 환산해보고는 다시 도서관으로 향한다. ㅋ  ㅋ

어른도 같은 일상을 반복하면 질리는게 당연한 일. 엄마가 이렇게 힘들게 빌려오는데 읽기 싫다고 짜증을 낼 때는 화도 나지만, 그 나이에 엄마의 수고까지 알아달라고 하는 건 치사한 일이다. 짜증이나 내지말고 읽기나 하렴.

그래서 중간중간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책을 사준다. 자기도 휴식이 필요하다나..ㅋ 맞는말이지뭐.

요사이 신나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는 책이 DOG MAN이다.


officer Knight과 그가 기르는 Greg라는 개가  폭탄을 해체하다 실수로 폭탄이 터지고 만다. 그 사고 이후 Knight는 머리를 잃고 Greg는 몸을 잃어서 외과 수술로 둘을 하나로 합친다는 황당한 설정이다.
뭐가 재밌을까 싶은데 혼자서 깔깔거리며 배꼽을 잡고 읽는다.


그리고 또 즐겨 읽는 만화책 시리즈. MIGHTY ROBOT.


지구에서 PLUTO까지 산이가 좋아하는 행성 9곳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묶어 놓은 9권짜리 시리즈다. RICKY RICOTTA라는 생쥐가 MIGHTY ROBOT을 Dr. Stinky한테서 구해주면서 베프가 된다. 둘이 행성을 돌아다니면서 우주악당을 물리치는 내용인데 내가 봐도 재미있다. DOG MAN을 쓴 DAV PILKEY책이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 우연히 3권을 빌려와서 보여줬는데 전권을 다 사달래서 사준 책.
MAGIC ADVENTURES.


마녀 OLIVIA가 인간세계 학교에 다니면서 만난 친구들과 OLIVIA의 고향을 차지하려고 하는 DARK라는 나쁜 마법사를 물리치는 이야기로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단계당 6개의 에피소드가 있다.
하지만, 3단계 마지막 에피소드 글밥이 이 정도다.


엄마 욕심에 이왕이면 글밥 많은 책을 읽어 줬으면 하는데, 앞의 내용을 알아야 뒷 내용과 이어진다나.. 맞는 말이지만 앞을 안봐도 유추가 가능한 내용이다. ㅋ
산이 말로는 책 아랫부분에 나오는 그림으로 된 단어 설명이 넘넘 맘에 든단다. 다 아는 내용이라 지금 활용하기엔 아깝지만 내가 봐도 꽤 맘에 드는 구성이다.



이렇게 Activity도 에피소드 끝 부분에 5개정도 들어 있다. 물론 울 아들램은 책만 보고 휘리릭 넘기지만 이것도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개인적으로 이 다음으로 나온  SCHOOL ADVENTURES 시리즈가 탐이 난다. 만화책만 줄기차게 본다면 문제지만 중간중간 머리도 식힐겸 즐겁게 읽기에 이만한 책이 없다.

아들아, 머리 식혔으니까 공부 좀 할거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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